[연극] 내가 가장 예뻤을때

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보는 연극인것 같다..

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주로 애용했던(?) 사이트에서 이벤트(시사회 비슷한..)를 찾아보니 마침 몇몇개의 연극 이벤트가 있었다..

여름이라 그런지 공포연극(?)같은것들이 좀 있었고.. "내가 가장 예뻤을때" 라는 연극이 있고, "연장공연" 이라길래 신청해버렸다..

누가 나오는지..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고 그냥 남아있는것 중에 볼만할것 같고, 연장공연이면 재미있어서 연장이겠지..

이거다 라고 생각하고 신청!  물론 당첨 ^^

대학로에 있는 "인켈 아트홀" 이었는데... 역시 길치라.. 찾는데 고생좀 했다.

표를 찾는데.. 다른곳에서는 팜플렛 같은것을 팔던데.. 여긴 특이하게 대사집?? 대본집?? 을 팔았다.. 3천원!!

입장 시간때 와이프랑 표에 있는 좌석이 한칸 떨어져 있어서 얘기를 했더니 자리를 조정해줬다..

이것때문에 시작하기 전까지는 살짝 기분이 나빴다...(이 날 비가 온것도 한몫.)

연극이 시작되고....

아, 코믹이면서 감동이 줄줄(?) 넘치는 연극이다....

홀로 된 어머니와 막내딸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인데... 정말 재미있었고... 어머니가 죽을 병에 걸린것을 딸에게 숨기고

딸 시집보내기 위해서 벌어지는 일들... 중간 중간 코믹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고..

중간에 딸이 선볼때 어머니가 관객석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으면서 선 장면을 보면서 옆사람(관객)에게 딸 칭찬할때는 정말 웃겼다

중간 및 마지막에 죽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데리러 올때.. 여기 저기 훌쩍 훌쩍 거리는 소리가...

어쩐지.. 여자들끼리 많이 왔고.. 또 어머니와 딸끼리 온 커플도 꽤 많은것으로 보아..... 내용 모르고 온 사람은.. 우리뿐인듯..;;;;

이거 보실분들은 꼭 손수건 챙겨가시고... 어머니와 딸끼리 와도 참 좋을것 같은 연극^^

아직도 기억나는 극중 어머니의 노래 " 만약에 100만원이 생긴다면~~~~~" ㅎㅎ